Автор Тема: Неизвестное об Известном  (Прочитано 11877 ра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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Неизвестное об Известном
« : 10 Февраля 2005 04:57:41 »
Нашел Книжку об 어원ах. Интересно почитать. Многое конечто известно, но когда это читается в подродностях, относительных, то более занимательно улавливается мозговыми извилинам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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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Неизвестное об Известном
« Ответ #1 : 10 Февраля 2005 05:02:42 »
비어 홀서 맥주컵으로 비르 마신다.
고뿌 * 컵


며칠만에 서는 장을 둘러보고 난 시골 영감님네는 어지간히 피곤하다. 아침에 나올 때 예정했던 대로 장감도 다 봤다. 이때 이웃 마을 친구가 다라왔다.
«다 봤는가?»
«그래, 자네는?»
«나도 다 봤네.»
«그럼 잘 됬네. 우리 안성댁한테 가서 한 고뿌씩만 하고 가세.»
이래서 안성댁이 하는 선술집으로 들어간다.
«우리 소주 한 고뿌씩 주구려.»
'소주 한 고뿌'가 시골 영감님들의 현대 용어이다. 현대 교육을 받은 젊은 층에게는 생소한 말이지만, 시골 영감님들은 지금도 즐겨 쓰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 영감님들도 '소주 한 잔' 마실 때 외는 별로 다른 곳에다는 끄지 않는다. 물 '한 고뿌' 먹기 위해 '고뿌'를 쓸 일이 없기 때문이다.
시골 영감님들이 쓰는 '고뿌'는 일본말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일본말로 'コップ' (곳푸)라 하고, 그 '곳푸'가 '고뿌'로 된 것 아니냐는 것이었다.
그 말도 옳다. 우리는 일본 사람들이 쓰는 것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일본말도 물론 외래어이다. 그 말은 포르투갈 어의 copo(코포)에서 온 것이라 생각되기도 하지만 벌써 19세기에 네덜란드의 선교사가 그들 나라에 오면서 퍼뜨린 네덜란드 어 kop(코프)에서 왔다는 설이 조금은 더 유력하다. 그러나 후세에 이르러서 그것을 정확하게 헤아리기란 어려운 법이다. 아무튼 그 copo나 kop에서 쓰이기 시작한 말을 우리는 나중에 받아들였다는 것으로는 되리라.
이 copo나 kop은 영어의 cup(컵)과 같은 출발을 보인다. 라틴어에서의 cuppa(쿠파)가 그 원류(源流)로 되는 것이라 하겠는데, 그 말이 여러 나라로 흘러들 때 음운상에 다소의 변화를 보였다는 것뿐이다.
그렇다면, '고뿌'와 '컵'은 조상이 같은데 우리의 실제 쓰임은 마치 도시와 농촌의 말이기라도 하듯이 구별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시골 영감님이 '소주 한 고뿌' 하지, 도시의 월급쟁이는 똑같은 소주를 놓고도 '소주 한 컵'이라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먼저 들어온 '고뿌'는 농촌에소 살며 숨쉬고 있다. 나중에 들어온 '컵' 쪽은 도시에서 숨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그 '컵'은 '데이비스 컵'이네 우승'컵'처럼, 쇠붙이의 이미지를 곁들이고 있기도 하여, '고뿌'와는 그래저래 세대차를 느끼게 하기까지 한다.
................
« Последнее редактирование: 10 Февраля 2005 05:15:50 от J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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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Неизвестное об Известном
« Ответ #2 : 10 Февраля 2005 05:06:42 »
우리에게는 이런 종루의 말이 많이 있다. «'비어' 홀에 들어가서, '맥주' 컵으로 '비르'를 따라 마시게» 되어 있는 것이므로 '비어'와 '맥주'와 '비르'가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비르'는 독일어 Bier에서 온 것이라 말하여지지만 18세기 둥엽, 즉 일본의 에도(江戶) 막부(幕府) 중엽에 벌써 일본에 들어와더라는 기록이 있는 것과 함께 네덜란드 어 bier(비르)가 돌일어보다 먼저라 말하여지기도 한다. 우리는 그보다 늦게 일본을 통해서 그걸 만들고 또 익히게 된 말이니 간접 수립한 셈인데, 이 '비르'나 '비어'는 앞서의 '컵' * '고뿌'처럼 각기 달리 쓰이지 않는다는 점은 있다. 독일어의 '가스' (Gas)나 영어의 '개스' (gas), 미국말 '다큐멘터리' (documentary)나 영어의 '도큐멘터리' (documentary)가 우리 식의 표기는 다른 채 똑같은 뜻으로 쓰이는 것과 같이.
그러나 '고뿌 – 컵' 같은 예가 없는 것은 아니다. '고무'와 '검'이 그것이다.
'고무'는 네덜란드 어의 gom(곰), 혹은 프랑스어의 gomme(곰)에서 왔다고 생각되는데, 주로 '고무신'에다 이미지를 심었다. 어린이들이 쓰는 지우개를 '고무'라고 했던 시가고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안 쓰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대해 영어의 gum(검)은, 듣기 싫게 딱딱씹어대는 '추잉검'과 이미지가 연결되는 것인데, '고무'가 먼저 쓰이고 '검'이 나중에 들어온 깐해서는, '고무'쪽이 더 강세(强勢)에 있는 것 같다. '고무제품'이 대체로 '고무'로 되어서 고무다리 * 고무공 * 고무도장 *** 같은 말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고무'도 일본 말음 'コム'(고무)에서 온 것임을 알게 하는데, gom이나 gomme(중세영어도 철자가 이러했다)이나 gum이나 라틴어의 gummi(굼미) 쪽에 바탕을 둔 말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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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Неизвестное об Известном
« Ответ #3 : 10 Февраля 2005 05:07:45 »
깡패는 '갱'에서? '건깡깡이'에서?

해방 전에는 '깡패'하는 말이 없었다. 해방이 되면서 '사바사바' 같은 말과 함께 생겨난 '깡패'였다. 해방이 되면서 폭력배가 갑자기 더 늘어났다는 말로 되는 것일까. 하여간 일제 때 원고가 쓰인 한글학회의 /큰사전/이나 문세영의 /조선어사전/ 따위에 '깡패'라는 말이 수록될 리 없었다.
그 '깡패'라는 말과 함께 '깡 부리다'라는 말도 고개를 들면서 폭력을 행사하는 뜻으로 쓰이는가 했더니, 폭력이 난무하는 곳을 가리켜 '깡 바람이 부는…'이라는 표현을 한 신문도 있었다.
해방이 되면서 우리에게 야릇한 문화가 하나 더 보태어졌다. 미국 사람들이 쓰고 버린 '깡통'을 가지고서, '깡통문화'를 이룩해 낸 것이 그것이다. 시골로 가면 등잔도 만들었고, 도시 판잣깁 마을로 오면 그것으로 지붕도 해 이었던 것인데, 그 깡통을 만든 고장에서는 일찍부터 폭력배를 '갱'(gang)이라 일러 왔었다. '밤의 왕'뿐 아니라 '대낮의 왕'일 수도 있었던 '알카포네'는 '갱'이라 할 때 생각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것을 일본 사람들은 '걍구'라 했고, 우리에게로 오면서, 깡통문화에 업힌 탓일까. '깡'으로 되어 일반 화해 버렸던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니까 '깡패'라 하면 '갱의 패거리'라는 끗으로 시작되었던 말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렇지만, 말이 생겨나면서, 그 뿌리를 소상히 밝히고 나타나지는 않는 것이니 생각이야 제멋대로 펼쳐 볼 수도 있는 일이다. 반드시 '갱'에다가 연관을 지어 보려니까 '억지'가 따른다는 생각도 한편에는 있다.
일찍이 우리에게는 '건깡깡이'라는 말이 있었다. '아무런 뜻도 재주도 없이 맨손으로 살아가는 사람'을 이르면서 쓰던 말이다. 이 지독한 생존 경쟁 시대에서 재주 없이 살려니까 믿는 것은 주먹과 행패로 되었단 것이나 아닐까. 그 '건깡깡이'의 '깡'과 '패거리'의 '패'가 어울려 '깡패'로 되었던 것이라는 말에, 반드시 그렇지 않노라고 할 수만도 없다.
하여간 '깡패' 하면 인상과 감정이 좋지 않아지는 것이 선량한 시민들의 생각이다.
그런 터에 단순한 '깡패' 그것에 그치지 않고, 그 위에 '정치'라는 얹음씨(冠詞)를 단 '정치깡패'라는 것도 생겨났다. 정계(政界)를 무대로 폭력을 휘둘러 전횡(專橫)하는 후진국적 현상이 그것이었다. 이건 단순한 뒷골목 깡패와는 다른 것으로 정치를 병들게 한 곪집이었다.
'정치깡패'에 이어서는 '경제깡패'라는 말도 생겨났다. 물론 경제계를 무대로 행패부리는 축을 이르개 된 것. 이제는 '깡패'가 곧 폭력의 행사자라기보다는 말짱한 얼굴을 한 채 그들의 뒤에 앉아서 깡패를 부리는 축이 보다더 현실적인 깡패로 등장한 것이다.
이러고 보면 '깡패'의 세계도 다채로워진다. '언론깡패', '지식깡패'는 혹 없는가. '공복(公僕)깡패'는 혹 없는가.
« Последнее редактирование: 10 Февраля 2005 05:09:44 от J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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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Неизвестное об Известном
« Ответ #4 : 10 Февраля 2005 05:13:29 »
노다지는 내 배 아래서 캘 것이지
노다지


광물이 쏟아져 나오는 줄기가 곧 '노다지'이다. 거기서 출발하여 어떤 커다란 이익이 약속되어 있는 일 또한 '노다지'라 불리게 되었다.
스패인어의 'bonanza'(보난사) 같은 것인데, 그들의 '보난사'는 '행운' 또는 '번영' 같은 뜻이었던 것이, 미국말로 들어오면서 '노다지'를 뜻하게 되었따. 그래서 이를테면 북서부에 있는 주(州)인 '몬태나'의 별칭이 '노다지'(bonansa)주 혹은 '보고'주로 되어 있는 것이며, 구 주가 갖는 모토 또한 스페인어로 '오로 이 플라타' (Oro y plata: 금과 은)로 되어, 이 주에 금은광이 많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 이건 '엘도라도' (El Dorado: 스페인어로 황금을 뒤집어쓴 나라)라 불리는 캘리포니아주도 마찬가지긴 하다.
«그 자리가 노다지라니까. 하여간 그 자리에 들어앉더니, 1년이 못 되어 집 장만하고 그러고도 가장 집물(家藏什物)이 번드레하지더군그래.»
어떤 직책 좋은 자리도 '노다지'라 이르게 되어 버린 세상이지만, 노다지도 역시 캐내는 데는 한계가 있었던 듯, 요즈음엔 그것이 특히 공무원일 경우 숙정이란 이름의 거센 회오리바람이 불어 폐광계(廢鑛屆)를 내야만 하게 되어 버렸다.
그 '노다지'가 나중에는 어찌씨(副詞)로 쓰이게까지 된다.
«그 친구 일이나 제대로 하는 중 알아? 노다지 쏘다니는 게 일과라니까 글쎄……»
노다지 캐려는 사람이, 다른 데 정신은 없고 오직 노다지 한 군데에만 신경을 쓴 게서 온 말일까. 어쨌든 이 '노다지'는 '늘' 혹은 '언제나'와 같은 뜻으로 쓰이게 된 것이었다.
구한말(舊韓末), 한국을 다녀간 한 외국인 루벤초포가 그의 탐험기 속에서 «이 나라는 금이 노출되어도 캐지 않는 나라이며, 특히 북방 연해는 금의 고지였다»라고 씀으로써, '은자(隱者)의 나라' (Nation of Hermit)는 '황금의 나라' (Nation of Gold)로 이미지를 바꾸기 시작했다.
외국 여러 나라들이 눈독으 들였던 한국의 산야(山野)에 깔린 광맥 – 황실이 팔아넘긴 광맥은 외국 사람에 의해 개발되고 그래서  한국의 금덩이는 외국으로 흘러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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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твет #5 : 10 Февраля 2005 05:14:57 »
................이르테면, 수안 금광은 일본 사람 야마구치에게, 야마구치는 다시 영국 공사(英國公使)에게, 그것을 다시 영*미*일 합자 회사로 넘어갔으며, 당고개의 금고개의 금광은 독일 사람 발터에게, 직산 금광은 일본 사람 시쿠자와에게, 갑산 동광(甲山銅鑛)은 청(淸)나라 사람인 강진황(江陳黃)에게 황실이 팔아넘긴 것이다. 그리고 그와 같은 금광에서 외국으로 흘러나가는 상자에 쓰인 글씨가 'NO TOUCH' (노 터치)라는 것이었다. 조금쯤 유식한 말로 번역해 본다면, '촉수 엄금' (觸手嚴禁) 같은 것이었다고나 할까. 시쳇말로 '현금에 손대지 말라'였다.
이 '노 터치'가 우리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옮아가는 사이 와전(訛傳)되어, 드디어 지금의 '노다지'로 되었다는 것이 '노다지'라는 말밑(語源)에 대한 통설이다. 그러니까, 이말을 그대로 해석한다면, 조선 왕조 말기 우리 사회의 무지(無知)에 찬 비화(悲話)가 얽혀 있다는 것으로도 된다.

노다지 노다지 금노다지
노다지 파려거든
요 내 배알에서나 팔 것이지
노다지 노다지 금노다지
문전옥답 처넣더니
요 내 배알까지 처넣는구나

                                                - 전라도 '노다지 타령'에서

'노다지'에 빗댄, 상당히 외설(猥褻)스런 타령이다. 노다지라면 자기으 '배 아래'에서 파라는 것이 아닌가. 그러지 않고 노다지 캔다고 논밭 팔아가며 날뛰다가 패가 망신하여 아내까지도 팔아넘겨야 했던 그 당시 사회상이 그대로 묘사되어 있가도 하다.
'노 터치' 하면 , 어째 폭발물의 포장지에나 알맞을 듯싶어지는 말이다. 그만큼 노다지는 그 말의 출발부터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었다고 할 일이다. 우리 주변의 이른바 '노다지 자리'가 노다지 좋은 것만도 아니었다는 것이 실증되기도 한 관기 숙정(官紀肅正)이었다고나 해야 할 것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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